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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비아냥거릴 문제 아냐" vs 이재웅 "혁신에 승자는 없어"…이틀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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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23 12:23:22
이재웅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어"…페이스북에 또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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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옥주 이준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을 마친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재웅 대표의 '총선에 출마하시려나' 발언을 두고 "제가 어제 제기한 문제가 그렇게 비아냥 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로 더 할 말은 없고 오늘 기조연설 말미에 어제 한 말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며 "혁신과 포용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말하면 정부는 민간·혁신을 지원하는 게 중요한 책무이며, 그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잘 관리해 삶의 위협을 받는 계층을 보호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고, 갈등을 최소화 하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어제 한 말의 기본 취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금융위가 어느 부처 못지 않게 혁신사업에 대한 지원 일을 많이 해 왔다"며 "이 일을 하면서 혁신을 가속화 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함께 혁신에 따라오는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중요한 과제라고 늘 해왔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봐 왔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 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기조연설 이후 이재웅 대표도 또 다시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조연설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며 "오늘 아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좋은 말을 해주셨네요"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에 혁신은 필요하지만, 혁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산업이나 사람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 그 부분은 잘 보다듬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전통산업이나 전통산업종사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돕고 거기에 혁신산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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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웅 쏘카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또 "혁신은 혁신가 한명 혹은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통산업을 보듬어 주고 혁신산업은 놔뒀다가 잘되면 세금을 많이 걷고 독과점 산업이 되면 규제하거나 분할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나, 그 과정에서 혁신산업이 전통산업을 도울 게 있으면 도와야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무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있게 잘 읽어봐주셔서 고맙다"며 "한가지만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는 뼈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최 위원장과 이 대표간 '설전'을 전날인 22일 시작됐다.

최 위원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위한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대표를 향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을 언급하며 "특히 타다 대표자가 하는 언행을 보면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택시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당국을 비난하고 업계에 대해 거친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됐든 새겨듣겠습니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channa224@newsis.com,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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