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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조선 피격 관련 이란 비난…美에 동조

등록 2019.06.15 1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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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만만 해상에서 발생한 2척의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면서 강력히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외교부는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군의 한 부문인 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13일 두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란은 최근 유조선 공격을 감행한 전례가 있는데 지난 5월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푸자이라항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도 이란군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공격은 이 지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수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불안정한 행보를 중단해 줄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도록 국제사회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국의 이런 입장은 오만만 유조선 공격 주체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일본은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에 대해 단호히 비난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어떠한 자가 공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선박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동에 대해 일본은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며 중동 내 긴장 고조의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오만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서 “그들이 준비되면 나도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유조선 피격사건이 발생한 해역 인근을 오가는 상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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