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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 시동 건 이인영…"한노총 동반자이자 제1파트너"

등록 2019.07.09 1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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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대한상의 연쇄방문…최저임금·日경제보복 의견수렴

"사회적 공존·상생의 소통 시작…中企·종교계와도 만날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잇달아 찾으며 각계각층과의 사회적 대화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노총을 찾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당에 한노총은 두 말 할 필요 없는 정책연대의 동지이자 정책협약의 동반자이고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제1의 파트너"라며 노동현안에 있어 한노총과의 긴밀한 협업을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노총과 함께 산적한 노동현안에 대해 아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노력을 제일 먼저 하고 싶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노총이 책임 있는 경제주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우리 정부로서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담을 감수하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논의에 참여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는 "경제사정만 나빠지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해당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에 직접적 타격이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노총도 단지 기업 문제로만 여기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당사자의 입장으로 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힘만으로는 이 상황을 뚫고 나가기에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한노총과의 정책적인 연대와 협약을 굳건하게 만들고 착실하게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 의제들은 속도가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어떤 문제들은 풀리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있기도 하다"며 "이 원내대표와 당에서 좀 더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특히 최저임금 1만원 문제는 5명의 대통령 후보 모두 공약했던 문제이지만 여전히 속도는 더디고 지금은 을(乙)간의 갈등으로 충돌되는 양상"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여전히 누락된 조직들도 있고 전환과정에서 원하는 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노총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대한상의를 내방해 박용만 회장과도 면담한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 집중 심의와 관련해 사용자 및 노동자 측의 의견을 균형있게 수렴하기 위한 행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오는 9~11일 내년도 최저임금 집중 심의를 앞두고 노동계는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원(19.8% 인상)을, 경영계는 8000원(4.2% 삭감)을 제시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의 이날 일정은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표방한 공존과 상생의 가치 실현을 위한 각계 각측과의 사회적 대화·소통의 첫 걸음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단체와 노동단체를 모두 다 만나려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아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오늘부터 사회적 공존과 상생의 소통행보를 시작한다. 노동·경제계등 각계 대표와 종교 지도자를 찾아가 사회적 대화에 나서겠다"며 "시급한 사회적 갈등을 풀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갈 공존과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겠다.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도 찾아가 자영업·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종교계 지도자들과도 회동해서 사회적 갈등을 뛰어넘을 통합의 지혜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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