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와이 산정의 세계 최대망원경 내주 설치공사재개"

등록 2019.07.11 09:05: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우나 케아 산 "성지훼손"주장한 원주민들 패소로

【호놀룰루( 하와이)= AP/뉴시스】 =30미터 망원경이 설치될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섬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을 하와이 힐로에서 바라본 전경.

【호놀룰루( 하와이)= AP/뉴시스】 =30미터 망원경이 설치될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섬에서 가장 높은 이 산을 하와이 힐로에서 바라본 전경.

【호놀룰루( 하와이)=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산정에 건설예정이던 직경 30m의 거대 망원경이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마침내 다음 주부터 다시 설치공사가 시작된다고 주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당국은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이 산정에 이르는 모든 돌의 통행을 15일부터 차단하고 장비들을 운반할 계획이라고 AP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하와이주 대법원은 원주민 대표가 원주민 성지인 산위에 건설하는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의 허가를 내준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 지난해 10월 30일 ( 현지시간) 건설허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원주민 대표들은 그 동안 망원경 건설허가를 인정한 2심 판결과 건설허가를 내준 주 토지국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재판을 진행해왔다.   이 망원경 건설은 2015년 최초로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래 가장 찬반이 격돌한 이슈였으며,  첫 공판에서는 허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단계를 밟으라는 명령이 나왔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뒤에도 반대자들은 투쟁의 계속을 공언하고 있어 공사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 동안 반대자들은 이 망원경이 원주민 성지위에 건설되어 성지를 훼손한다며 반대해왔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교육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주 전체에 도움이 된다며 계획을 밀어붙였다.

2015년 반대투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공사방해 혐의로 체포된 뒤 건설공사는 중단되었고 , 두 번째 공사시도 역시 몇 달 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면서 중단 되었었다.

마침내 지난 해 10월 대법원의 최종 건설허가 판결이 나왔을 때  원주민 성지에 대형망원경이 건설되서는 안된다며 중지 소송을 냈던 케알로하 피스치오타 대표는 최종심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판결문은 우주 천문대와 하와이 원주민은 마우나 케아산에서 오랜 세월 공존해왔다고 밝히면서,  30미터 망원경의 건설로 원주민의 토지사용을 막거나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