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김서영 전담팀 감독 "0.01초만 단축해도 환하게 웃을 것"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 참가하는 한국 김서영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7.19. [email protected]
김서영은 20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했다. 1시간 가량 가볍게 물살을 가르며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전담팀의 수장인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훈련은 어제 다 끝냈다. 오늘은 최종적으로 구간별 페이스, 동작별 밸런스 등을 체크했다"고 소개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둘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준 개인혼영 200m에 좀 더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서영은 21일 오전 진행될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조 4레인에 배정됐다. 3레인의 오모토 리카(일본)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친다. 오모토는 지난 5월 시드니 오픈에서 올 시즌 세계 3위에 해당하는 2분08초64의 기록을 수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선을 통과하면 같은 날 오후 준결승에 나선다. 16명 중 8위 안에 들면 다음날 밤 결승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다.
김서영은 예선부터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예선 앞조에 편성돼 여유있게 조절하는 것은 불안할 것 같다. 완전히 편하게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결승에서의 좋은 레인을 배정 받기 위해 준결승에서 순위를 조절하면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김 감독은 "레인을 인위적으로 계산하면 힘들다. 그러다가 결승을 놓칠 수도 있다. 준결승부터는 본인이 어느 정도 기량을 발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선, 준결승에서 천천히 하진 않는다. 다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하지만 2%를 여유를 두고 하는 것"이라면서 "결승에서는 갖고 있는 모든 정신력까지 다 쏟아내야 한다"고 보탰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 참가하는 한국 김서영이 훈련을 하며 동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9.07.19. [email protected]
김서영은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예선에서 2분11초33으로 36명의 선수 중 7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2분09초86의 당시 한국신기록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하루 뒤 치러진 결승에서는 2분10초40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전에는 결승 진출이 목표였기에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이라는 김 감독은 "그때는 경험이 없었다. 국내 대회에서 서영이는 예선도 없다. 두 번의 레이스도 힘들었을텐데 (결승 포함) 세 번을 하는 것은 정신력이 발휘되도 육체적으로 할 수 없다. 2년 동안 차곡차곡 준비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 때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의 또 다른 과제는 결승에서 힘을 쏟을 수 있는 몸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김 감독은 "결승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이 나와주길 바란다. 나오면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면서 "예선과 준결승에서 기록이 아닌 동작을 통해 볼 것이다. 밸런스를 다 확인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의 세계선수권 메달보다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타깃에 두고 있는 김 감독은 부담을 덜어내고 준비한대로만 실력을 발휘해주길 희망했다.
"서영이가 계획된 훈련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해냈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록, 본인이 한 단계 걸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100분의 1초만 당겨줘도 지도자들은 환하게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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