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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35까지 치솟은 ERA…사이영상 경쟁 '빨간불'

등록 2019.08.30 1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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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13승 사냥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은 2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3회 초 현재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2019.08.30.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13승 사냥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은 2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저스는 3회 초 현재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2019.08.30.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3경기 연속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으면서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후보 위상에도 금이 갔다.

류현진이 자랑하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35까지 높아졌다. 

1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전까지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혔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이때까지 12승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45에 불과했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이때까지도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한 류현진은 여전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도 4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얻어맞는 등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양키스전 이후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치솟아 지난 5월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72로 끌어내린 뒤 줄곧 유지해 온 1점대 평균자책점도 깨졌다.

류현진에게는 30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다시 끌어내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그러나 4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2.35까지 치솟았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며 잘 버티던 류현진은 4회말 집중타를 맞으면서 대거 4점을 내줬다. 5회말에는 2사 후 2루타 한 방을 포함, 연속으로 5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들과 격차가 너무 많이 좁혀졌다.

2.44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에게는 1위 자리를 위협당할 정도로 차이가 줄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지난 23일 복귀한 이후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슈어저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3위인 슈어저는 탈삼진 200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에서는 류현진에 크게 앞선다.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류현진, 슈어저의 잇단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판도는 한층 혼전 구도가 됐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디그롬은 7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패전 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2.56에서 2.66으로 올라갔다. 다만 탈삼진 7개를 더해 시즌 탈삼진 수를 214개로 늘린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15승)을 질주 중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다소 높지만, 탈삼진(201개) 부문에서도 2위를 달리며 역시 내셔널리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클레이턴 커쇼도 13승 3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다승 공동 3위와 평균자책점 5위를 달리고 있어 사이영상 후보로 충분하다.

투수 성적 지표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항목이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리지 못해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킨다면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다. 남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류현진의 최대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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