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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한 한국…개최국 중국과 6일 대결

등록 2019.09.05 0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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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결정전 대결…나란히 상위 라운드 진출

NBA 출신 이젠롄 평균 18점 8리바운드

이대성, 김종규 등 부상자 발생이 변수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이승현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19.09.04.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이승현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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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개최국인 중국과 순위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6일 오후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광저우 체육관에서 개최국 중국과 대회 순위결정전 M조 1차전을 치른다. 8일에는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앞서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하며 순위결정전으로 내려왔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무기력하게 졌던 대표팀은 러시아전에서 경기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노렸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상대의 높이와 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42점 차 대패 그리고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B조 최하위인 한국은 A조서 1승2패를 거두며 3위에 자리한 중국과 만난다.

중국은 이란과 더불어 아시아 최강 2개국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에 등록된 팀 평균 신장이 200㎝로 한국(195㎝)보다 5㎝나 커 유럽선수들의 신장과 비슷하다. FIBA 랭킹은 30위로 이란(27위)보다 낮지만 매우 껄끄러운 상대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이젠롄(가운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이젠롄(가운데)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개최국의 이점도 안고 있다.

중국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70-55로 이겼다. 아시아 국가의 유일한 승리였다. 폴란드와 경기에서도 연장 끝에 76-79, 3점 차의 패배를 기록하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역시 센터 이젠롄(광둥)이다. 213㎝의 장신인 그는 중국을 대표하는 장신 센터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중국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2007년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해 뛴 경험이 있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자주 출전해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9.7분을 소화하면서 평균 18점 8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3차전에서도 11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211㎝ 장신으로 지난 2016년 NBA 2라운드 13순위로 미국 무대를 밟았던 저우치(신장) 또한 이번 대회에서 평균 10점 6.7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부상 선수가 다수 발생한 것이 변수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성(현대모비스)은 오른 발목을 다쳤고, 허벅지와 허리가 좋지 않던 김종규(DB)도 부상이 악화됐다. 이승현(오리온)은 경기 도중 발목을 두번이나 접질렀다. 특히 이대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상태가 좋지 않다"고 취재진에 말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작지 않다.

김상식 감독은 "이대성은 조금 크게 다쳤다. 혼자서 못 걷는 상태"라면서 "남은 선수들은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한국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9.04.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한국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해결사 기질이 있는 이대성, 수비능력이 뛰어난 센터 이승현과 높이가 좋은 김종규가 나서지 못한다면 남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단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염원하는 1승을 거두겠단 각오다.

김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앞선 3경기는 모두 잊고 다시 새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주눅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다잡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 12점 6리바운드로 제몫을 한 이승현은 "팬들이 오늘 경기를 보고 실망했을지도 모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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