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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시기 연연 않겠다…소통강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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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9 12:58:46  |  수정 2019-09-20 06:52:22
광화문광장 재조성 긴급브리핑…입장표명
"시민 목소리 더 치열하게 담아 완성할 것"
"무슨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토론·경청"
"어떤 지적·비판도 더욱 귀 기울여 듣겠다"
文대통령과 만나 논의…"시민소통" 당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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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 광장 재조성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09.1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소통강화에 주력하며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와 시민단체가 반대해온 설계안을 포함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월대(궁중 의식에 쓰이던 단) 복원까지도 재검토된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아 완성하겠다"며 "사업 시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의 삶과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며 "서울시는 지난 3년간 100여회에 걸쳐 시민 논의를 축적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는 긴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다. 시민단체에선 보다 폭넓은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며 "하나하나가 소중한 제안이다. 저는 어떤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의 어떤 지적이나 비판도 더욱 귀 기울여 듣겠다.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도 함께 토론하겠다. 더 깊이, 더 폭넓게 경청해 부족한 것을 메워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중앙정부와의 단단한 공감대도 만들어졌다. 광화문광장 일대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재구조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재의 단절, 고립된 형태의 광장을 해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위해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진심과 소통으로 새 길을 만들어 가겠다"며 "광장의 주인인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오랜 꿈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가졌다. 박 시장과 진영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말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8월말 문 대통령과 함께 회의를 했다. 진 장관도 참석했다. 고립된 형태의 광장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시민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관계부처간 협력도 중요하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설계안과 월대 복원도 재검토 된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현재 설계안을 포함해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설계안'을 새로 만들겠다"며 "월대 복원 부분도 재검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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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광화문 광장 재조성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19.09.19.  misocamera@newsis.com
박 시장이 이날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시기에 연연하기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착공 시기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착공 시점은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에 민감한 총선 시기에 시민사회의 반대가 여전하고 도로 통제와 공사 등에 따른 부정적인 민원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시는 설계와 조사를 거쳐 지난 8월 월대 복원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도로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지속적으로 난색을 표한 가운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월대 복원 착수 공사도 미뤄졌다.

실제로 7월30일 행안부가 공문을 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완공시기, 시민과의 소통 부족,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서울시에 반대 입장을 내놓자 박 시장은 진영 행안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진 장관은 면담에 응하지 않았자 박 시장은 지난달 13일 국무회의에 불참함으로써 유감이라는 의사를 행안부에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등 갈등이 고조돼 왔다.

여기에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과거 이명박 시장이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사업도 시민 80%가 반대했지만 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행안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행안부와 협의에 뚜렷한 진전이 없고 시민사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자 시는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이달 초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회식에서 협의를 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달 중순에는 대변인을 통해 충분한 소통을 통해 향후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기존 왕복 10차로를 6차로로 줄여 광장 면적을 현재의 3.7배로 넓히고 경복궁 전면에 월대를 복원한다.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1040억원이 투입된다.


mkbae@newsis.com,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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