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마이너스 물가, 디플레 징후로 보긴 어려워"
"디플레 발생 가능성은 경계…경기 회복세 높여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8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지난달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 "당장 디플레이션 징후로 보긴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올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를 지속하다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저물가 상황에 대해 "수요와 공급 측 요인이 모두 있지만 최근의 마이너스 물가는 공급 측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마이너스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게 사실이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요인만 제거해도 1%대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이 발생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당장 디플레이션 징후로 보기는 어려워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회복세를 높이는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만약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하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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