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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5일 브렉시트 합의문 마련해야"…논의 연장 가능성도

등록 2019.10.15 22: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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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니에 "이날 안에 법문서 나와야 EU 정상회의서 승인 가능"

 【브뤼셀=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에서 한 남성이 EU 국기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브뤼셀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위한 실무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2019.10.14. 

【브뤼셀=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에서 한 남성이 EU 국기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브뤼셀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위한 실무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2019.10.14.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예정대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시행하려면 이날 합의문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EU 27개 회원국 장관들과 만나 영국 측 제안이 아직 불충분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오는 17~18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려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자정까지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법문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이 좌절될 경우 EU 정상회의 이후 영국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6일 중 다음주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미나 안드리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오늘도 영국 측과의 실무 수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안드리바 대변인은 15일 안에 법문서가 도출되지 않아도 이튿날 협상이 계속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1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매일 매시간이 중요하다"고만 답했다.
 
영국 정부는 바르니에 대표가 제시한 시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도 시간적 제약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합의를 도출해 17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진전을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늘이나 내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정상들이 미셸 바르니에에게 어떤 권한을 부여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 역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베니 부총리는 "EU 정상들의 추가 회의가 열린다면 이는 그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이번 주 말에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부총리는 "오늘 합의가 나온다면 EU 정상회의와 영국 의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쉽지 않다. 몇몇 쟁점들이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부디 오늘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논의를 이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EU 정상회의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19일을 앞두고 EU 지도자들이 모이는 마지막 자리다. 이 곳에서 브렉시트 합의 또는 연장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의회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합의안을 마련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브렉시트 일자를 내년 1월 31일로 미루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를 떠나 예정대로 이달 31일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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