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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관중 경기, FIFA·AFC 모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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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6 20:54:30
선수들, 축구장과 호텔에만 머물다가 평양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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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양팀 주장 손흥민과 정일권이 진영 결정을 하고 있다. 2019.10.15. (사진=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역사적인 평양에서의 남북 대결이 일반 관중 없이 치러진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사전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에는 일반 관중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상 첫 월드컵 예선에서의 남북 평양 맞대결은 축구 관계자들과 내빈들만 자리한 채 썰렁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 전날 양팀 관계자들이 참가한 미팅 때만 해도 '4만명 가량 올 것'이라고 통보했던 북한은 정작 경기날 좌석을 텅 비워뒀다.
 
1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무관중은 우리는 물론 FIFA와 AFC도 몰랐다더라. 경기 전날 4만명이라고 했던 예측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에 파견된 직원의 전언에 의하면 김일성경기장 근처에도 축구를 보러온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한이 주민들의 입장 통제를 사전에 계획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단은 2박3일 간의 짧은 평양 생활 중 대부분을 호텔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과 책마저 소지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푹 쉴 수 있었다. 가져간 재료를 사용하지 못해 식사는 호텔 식단으로 해결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잠도 많이 잤다더라. 호텔 밖으로는 나가지 못했고, 직원들도 꼭 필요한 질문 외에는 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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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 대 북한의 경기, 한국 대표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photo@newsis.com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는 득점없이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북한의 플레이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평양을 떠나 오후 7시20분 베이징 공항에 들어선 선수단은 17일 오전 0시45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신욱(상하이 선화),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와 중동파인 이재익(알 라이안),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 사드)도 각자 리그가 속한 국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토트넘)과 나머지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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