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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김정은에 11차례 통화 시도" 트럼프 발언, 새빨간 거짓말

등록 2019.10.23 03: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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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려고 11차례나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22일 팩트체크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전후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러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큰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김정은)와 전화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오바마는 11번이나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다만 김정은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내 전화는 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WP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과 통화하려 시도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주장을 했을 때 이미 트럼프에 4개의 피노키오를 부여했었다고 말했다.

WP는 거짓의 정도에 따라 더 많은 피노키오를 부여하고 있다.

WP는 트럼프가 각료회의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총 15차례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밝혔는데 미군의 시리아 철수 결정과 쿠르드족 문제들에 대한 거짓이 많았고, 그밖에도 자신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 문제, 내부 고발자 문제, 2020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자신의 골프리조트에서 개최하려다 취소한 것 등 다양한 문제들이 망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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