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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동일지역 '3선 공천 배제론' 술렁…당 지도부 "검토 안 해"

등록 2019.10.23 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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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물갈이 관심 속 3선 공천 배제론 등장

박맹우 사무총장 "처음 듣는 애기…논의한 적 없어"

황교안 "선거에서 이겨야 하지만 공정한 공천이어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10.2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내년 총선을 6개월여 남긴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른바 공천 기준으로 '3선(選) 공천 배제론'이 불거졌다. 당 지도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당이 술렁이고 있다.

이른바 '3선 공천 배제론'은 당 지지기반이 강한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 역임한 현역 의원은 내년 4월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으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힘은 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탄핵 정국의 여파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내리 참패한 만큼 당 안팎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현역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황교안 대표 체제하에 당이 안정을 찾은 만큼 회복세가 더딘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리려면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대거 영입해야 총선 승리 전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당내 기류의 연장선상에서 소위 3선 배제론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 지도부는 일축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3선 공천 배제론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검토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또 "공천 베제도 당 지도부가 개입할 사항이 아니다. 공천심사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그쪽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공천룰은 12월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시점에서 3선 공천 배제론과 같은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기는 공천'이라는 큰 방향은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공천 기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공천의 공정성과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공천제도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혁신 방안들을 검토,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공천, 그러면서 공정한 공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경제를 살릴수있는 공천, 분명한 공천기준을 가지고 총선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에서 지면 안 되잖나. 선거에서 이기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공천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기는 공천이라고 해도 공정해서 국민들이 더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정치적인 공천이 아니라 민생을 살리는 공천, 경제를 살리는 공천의 기준은 어디(지역)라고 하고, 다른 곳이라고 달리질 수는 없다"며 "객관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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