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부적응 학생들 콕 집어 지원···다중체계 치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수업과 학생들의 학습을 어렵게 하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밀착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급 내 부적응아 학급적응 밀착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도입,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학급 내 부적응 학생들로 인한 교사들의 수업과 학급 운영의 어려움, 학생들의 학습 곤란 등을 해소하고 학급 친구들간 친밀한 교우관계 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초·중학생 360여명을 밀착 지원한다. 

 학교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지원이 시급한 60여명에 대해서는 다중체계치료, 이보다 정도가 덜한 300여명에 대해서는 일반상담으로 진행된다.

지원이 시급한 학생에 대해서는 치료사 2~3명과 수퍼바이저 1명 등 3~4명의 치료팀이 주 3회 이상 학교와 가정을 방문해 해당학생과 또래학생, 교사, 학부모들을 상담하고 해당학생에 대해 학교 적응을 위한 전문치료를 한다.

이보다 정도가 덜한 학생에 대해서는 부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14개 구·군센터) 및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연계한 상담을 해 해당학생의 원만한 교육관계 및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시교육청이 다중체계치료를 본격 시행하게 된 것은 A초등학교 학생을 치료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A초등학교 B학급은 학기 초 C학생의 교사 지시에 대한 폭언(폭행)과 또래 친구들에게 언어적, 신체적 공격으로 인해 학급 분위기가 좋지 않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C학생에 대해 3개월간 다중체계치료를 한 결과, 문제행동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교우관계가 크게 향상돼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어 학부모도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 지원은 학교 내 부적응 학생들에게 전문치료 등 밀착지원을 함으로써 학교 적응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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