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당국 "안전한 음주, 표준음료로 일평균 1.4잔"
2009년 발간 이후 10년만에 첫 개정
일주일 14잔→10잔 낮춰
[서울=뉴시스]호주 국립건강의료연구협의회(NHMRC) 보고서 캡처. 2019.12.16.
표준음료는 고정된 양의 순수한 알코올을 포함하는 음료로, 알코올 소비 측정 기준이 된다. 국가마다 다른데 호주의 경우 12.7㎖에 알코올 10g이 들어간다.
호주 국립건강의료연구협의회(NHMRC)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음주 가이드라인에서 성인 기준으로 안전한 음주량은 표준음료 기준으로 일주일에 10잔 이하, 하루 평균 약 1.4잔 이하로 제시했다. 하루 섭취 최대량은 4잔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2009년 처음 만든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개정한 보고서의 초안에 포함됐다. NHMRC는 지난 3년여 간 술의 해로움과 편익, 질병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끝에 이번 결과를 내놨다.
2009년 지침에선 일주일에 14잔 이하, 하루 평균 2잔 이하로 제시했는데 10년만에 기준을 낮췄다.
보고서는 새 기준을 지킬 경우 음주에 의한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수준 이상으로 술을 마시면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기준보다 덜 먹고, 덜 자주 마시면 음주로 인한 건강 위험도가 평생 낮아진다"고 밝혔다.
NHMRC 관계자는 "지침을 마지막으로 검토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술은 많은 호주인에게 계속 중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다만 이것은 호주인들이 얼마나 많은 술을 마셔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술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 18세 이하,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여성,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호주에선 2017년 4000명 이상이 음주와 관련해 사망했으며 2016년~2017년 7만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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