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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

등록 2020.01.08 22: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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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외무부, 트위터에 사망자 176명 국적 발표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 테헤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인근에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기체 일부가 불에 탄채 땅바닥에 나뒹굴어 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01.08

[ 테헤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인근에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기체 일부가 불에 탄채 땅바닥에 나뒹굴어 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202.01.0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당국이 8일(현지시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국 대표인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조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아베드자데흐가 이란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어떤 나라로 보낼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주 위기관리책임자를 인용해 조만간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돼 추락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사고 조사와 수습을 위해 영사를 급파했다. 희생자 시신 운구를 위한 임시 항공편을 보내기 위해 이란 당국과 실무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락 사고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의 사고대응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추락한 UIA 소속 보잉 737 여객기에 타고 있던 176명은 전원 사망했다.
 
[키예브(우크라이나)=AP/뉴시스]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737-800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중 한 명의 친인척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웅크리고 앉아 슬픔에 잠겨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0.01.08.

[키예브(우크라이나)=AP/뉴시스]이란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737-800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중 한 명의 친인척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웅크리고 앉아 슬픔에 잠겨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0.01.08.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공식 트위터에 "사고 여객기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자 규모와 국적에 대해 다른 보도도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구조 책임자를 인용해 사고기에 승객 170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170명 중 147명은 이란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모두 UIA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사고기종인 보잉 737-800은 출시된지 오래된 구형 기종에 속한다.
 
이란 당국자는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비행기가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뒤 추락했다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조종사가 비행기를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엔진 문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방송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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