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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이동 앞두고...日나리타 공항, 우한발 폐렴 경계 강화

등록 2020.01.16 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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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도 기자회견 열고 감염 대책 촉구

전문가들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 없어…향후 동향 주시"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2020.01.02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2020.01.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신종 폐렴 환자가 확인되자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6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 검역소는 중국 우한시에서 오는 항공편과 관련 국제선 로비 등에 경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고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적외선 온도측정장치를 이용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 폐렴 감염 의혹이 있을 경우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앞서 16일 오전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우한 체류 경험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시에서 집단 폐렴을 유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일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바(千葉)현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은 이달 말 중국의 설날인 춘절(春節) 기간 동안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나리타 공항과 우한시를 잇는 항공편은 주 15회 운항되고 있다.

폐렴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가나가와 현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 등의 기침 에티켓과 손 씻기 등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감염 대책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우한시에 체류하고 귀국했을 때 기침, 발열 증상이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도록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중국발 신종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데 대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감염 확산 동향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증에 정통한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川崎)시 보건안전연구소 오카베 노부히코(岡部信彦) 소장은 중국발 신종 폐렴 환자가 우한시에 체류한 점을 들며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사람 간 감염은 극히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내에서 감염됐다고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접촉 기회가 많은 부부 간에서야 겨우 감염이 성립됐다”며 “같은 항공기에 타거나 음식점에서 가까운 좌석에 앉는 등 몇 시간을 같이 있다고 해도 감열될 리스크는 현 시점에서는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조사가 필요하긴 하나 “(일본)국내에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감염 문제에 정통한 도호쿠(東北) 대학 오시타니 히토시(押谷仁) 교수도 “사람 간 감염이 한정적으로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감염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 이유로는 폐렴 환자와 많이 접촉한 의료 종사자가 감염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2003년 중국과 아시아 각지에서 번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향후 감염의 확산을 주읭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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