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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3사 합병 가능"…실적 부풀리기 의혹 해소하나?

등록 2020.01.16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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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언급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 가능”

[서울=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계열사 3사의 합병 추진의사를 밝혀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후 16일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19.32% 상승한 4만5400원에 장마감했다. 한국거래소도 셀트리온 측에 합병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셀트리온그룹 합병설은 오랜 이슈다. 지난해 1월 초 셀트리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서 회장은 “주주들만 동의하면 언제든지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합병설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일감 몰아주기,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의약품 사업분야에서 연구개발·생산 담당 셀트리온, 제품 유통·판매 담당 셀트리온헬스케어, 합성의약품 담당 셀트리온제약 등 3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부풀리기,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항상 합병설의 중심에 선 회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점적으로 해외에 유통·판매하는 법인이다. 즉 셀트리온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램시마’ 등 제품을 넘기고 이를 실적으로 잡는 구조다.

이 구조가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을 부풀리고, 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회사 사이의 바이오시밀러 내부거래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고 주식 가치를 높이려면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문제의식이 짙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제조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점에서 사실상 하나의 회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서 회장의 이번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에서의 언급은 해외 투자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들이 원한다면 검토해보겠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신년간담회에서의 답변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며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17일 12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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