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한폐렴' 증상자 21명 전원 격리해제…中에 조사관 파견

등록 2020.01.23 11:08:14수정 2020.01.23 11:30: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날보다 5명 늘었지만 모두 '음성' 판명

질본, WHO 권고 어떤 결정하든 총력대응

소속 역학조사관,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자정까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4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자정까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4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자가 6명 늘었지만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다만 중국에서 440명 등 마카오와 미국 등 전세계에서 44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 보건당국은 중국 현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는 한편 중국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 16명에서 6명 늘어난 22명이라고 밝혔다. 확진환자 1명 외에 조사대상 유증상자 21명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됐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사람이다. 아직 폐렴과 발열을 동반한 호흡 곤란 등 폐렴 의심 증상(의사환자)을 보이거나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확진환자)을 받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 35세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안전하게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내 환자 440명 외에 태국 4명과 일본, 대만, 미국, 마카오 각 1명씩 총 44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분류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Emergency Committee)'를 개최하고 5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으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선포 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23일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향후 전파 가능성을 두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WHO의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되 국제공중 보건위기상황 선포 등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소속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 교민 보호 활동을 실시하고 신속히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이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4시간 내 신속 진단검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24일 이후부터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어디서나 신속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민간의료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다음달 초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내 가족 간 감염 사례, 의료진 감염 사례 등이 확인되면서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국민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설 명절기간 손 씻기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후베이성 우한시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상담을 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문진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선별진료를 철저히 하고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의심될 경우 마찬가지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