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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원두재 "23명 모두 열심히 해서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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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27 02:13:11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까지 풀타임
일본 J리그 거쳐 올해부터 울산 현대에서 K리그 데뷔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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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시스]박지혁 기자 = AFC U-23 챔피언십 MVP 수상한 원두재 fgl75@newsis.com
[방콕=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의 최우수선수(MVP) 원두재(울산)가 "23명 모두가 열심히 해서 받은 것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대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MVP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에게 돌아갔다.

그는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3명이 다 열심히 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MVP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MVP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일본 J리그에서 한 경기 잘하면 받는 게 있었지만 이런 큰 대회와는 다르다. 뜻깊다"고 했다.

우승 소감으로는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서 기뻤지만 두 번째 목표가 우승이었다. 우리가 그 역사를 첫 번째로 써서 좋다"며 웃었다.

김 감독의 변화무쌍한 로테이션에서 원두재는 늘 중심을 지켰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만 쉬었을 뿐 이후 5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허리 중심에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 소화하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프리미어리거 기성용(뉴캐슬)을 연상하게 하는 전방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 또 수비 포백 라인 앞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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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대한민국 주장 이상민(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동료들과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0-0 무승부 이후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0.01.27.
상대의 맥을 끊는 모습은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김남일(현 성남FC 감독)같았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이 생겼다. 신장도 187㎝로 좋다.

원두재는 "롤모델은 없지만 평소 여러 미드필더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 굳이 한 명을 꼽긴 어렵다. 당연히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은 좋다"고 했다.

2016년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시작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2017년 일본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꿰차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부터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1(1부리그)에서 뛴다.

원두재는 "일본에 뛰어 사람들이 많이 모르지만 올해 K리그에 오면서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K리그가 처음이다. 적응이 빨라야 한다"며 "나이가 어린 만큼 열심히 해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이번 대회보다 5명이 줄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골키퍼 2명, 필드플레이어 16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선 "나 스스로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 경기에 나서고, 거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에 대해선 "때로는 무섭지만 때로는 아버지 같다. 감독님 중 으뜸이다"며 "매 경기 미팅 때마다 감독님께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늘 말씀대로 그런 상황이 나왔다. 신기했다"고 했다.

원두재는 MVP 상금으로 2만 달러(약 2330만원)를 받았다. 그는 "당연히 선수들한테 필요한 것을 다 쓰려고 한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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