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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환자, 지하철·KTX로 부천→인천→서울역→강릉→수원→군포

등록 2020.02.02 1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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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환자 동선, 부천·서울·강릉까지 너무 넓어

영화관·병원·친구집·친척집·식당·카페 다수 방문

12번 환자 아내인 14번 환자도 지역사회 활보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일본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가이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 환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경기, 강원 등 매우 넓은 지역을 두루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범위가 넓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접촉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번째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주의 및 예방을 위해 국민들이 알아야 할 유의미한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일본에서 국내로 귀국했다. 귀국 후 20일 택시를 이용해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으며 다시 택시를 타고 남대문 쇼핑을 했다. 이후엔 경기도 부천 소재 극장(CGV부천역점)에서 영화를 봤다. 질병당국이 공개한 관람 장소는 오후 7시20분 CGV 부천역점 8층 5관 좌석번호 E5~6이며 영화 '백두산'을 봤다.

이튿날인 21일엔 지하철과 택시로 12시께 인천출입국사무소를 갔고 다시 택시로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을 방문했다.

22일엔 오전 9시 부천시 약국 방문 후 지하철로 서울역 이동, 편의점 이용 후 오전 11시01분 출발하는 KTX로 12시59분 강원도 강릉에 도착했다. 오후 2시께 강릉소재 음식점을 이용한 뒤 택시로 오후 4시께 강릉 소재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이동, 오후 5시께 커피숍, 오후 6시께 음식점을 간 뒤 오후 7시께 숙소로 복귀했다.

23일엔 12시30분 KTX로 오후 2시27분 서울역에 왔다. 이후 지하철로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를 방문했다.

24일엔 지하철로 수원역을 갔으며 수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친척집을 방문했고 다시 버스를 타고 경기도 군포 소재 친척집에 갔다.

다음 날인 25일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로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를 방문했으며 진료 후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을 간 뒤 지하철로 귀가했다.

26일엔 경기도 부천 소재 극장(CGV부천역점)을 재방문해 오후 5시30분 '남산의부장들'을 8층 4관 좌석번호 E13~14에서 관람했다.

27일엔 지하철과 택시로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고 28일엔 오후 2시께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과 약국(서전약국)을 갔다.

29일엔 종일 집에 있다가 30일 택시로 오전 10께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1시께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을 방문한 뒤 오후 5시부터 자가 격리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31일엔 종일 집에 머물다가 2월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48세 중국인 남성인 이 환자는 현재까지 138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2명이며 양성반응을 보인 아내는 14번째 환자가 됐다. 나머지 1명은 아직 검사 결과 대기 중이다.

아직 이 환자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다 면세점 등 다수가 밀집한 장소에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또 12번 환자의 아내인 14번 환자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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