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죄다" 퀴어 페미니즘 책방에 낙서…경찰 수사
'동성애는 죄입니다' 등 문구 남겨
경찰, CCTV 분석 통해 용의자 추적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구의 한 퀴어 페미니즘 책방 유리창에서 동성애 혐오 표현이 담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책방 측은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정말 잡아서 손해배상을 꼭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02.26. (사진= 책방 '꼴' SNS 갈무리)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퀴어 페미니즘 책방 '꼴' 건물 유리창에 흰색 라카로 'X(엑스)'자를 그리고, 동성애 혐오 문구 등을 적은 뒤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방 건물 유리창에 붙은 포스터에는 '동성애는 죄입니다', '동성애 하면 부모님이 슬프셨겠죠?' 등의 혐오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방의 간판 역시 흰색 라카칠로 뒤덮였다.
경찰에 따르면 책방 측은 지난 23일 이 낙서와 라카칠을 발견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책방은 '언니네트워크'라는 여성주의 문화운동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주로 퀴어 페미니즘 관련 서적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방 측은 지난 23일 SNS를 통해 "앞으로 인터뷰할 때 말할거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정말 잡아서 손해배상을 꼭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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