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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중증 환자 입원치료 집중…중증도 4단계 분류"

등록 2020.03.01 1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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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확진자에 병상 우선 배정…"사망자 감소 위한 조치"

시·도별 중증도분류팀 신설…경증~최중증 등 4단계 분류

경증 생활치료센터 입소…중증도 증상 호전 시 퇴원 조치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증 환자에 대해 입원치료를 집중한다.

앞으로 확진환자에 대해 의료진으로 구성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해 중증 환자에 신속한 입원치료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코로나19 대응지침(7판) 개정'을 포함한 '코로나19 지역 확산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초기에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 감염력이 매우 높고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는 특징이 있고, 신종 감염병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토록 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구 지역 등에서 병상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상이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도 방침을 전환키로 했다.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대규모 연구와 국내 환자의 역학적 특성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4% 중증, 치명률이 높은 위중 환자는 약 5% 정도로, 나머지 81%가 경증 환자로 분석됐다.

박 1차장은 "모든 환자를 입원치료할 것이 아니라 사망자 감소를 위해서 입원치료는 중증 및 위중 환자 중심으로 집중해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시·도별 환자관리반(중증도분류팀)이 신설돼 의료진이 확진환자에 대해 중증도를 신속하게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하게 음압격리병실 또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정부는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 지침’을 시행해 확진자를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등 4단계로 분류하고, 경증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해 관리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는 특별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치 않아 입원 치료의 필요성은 낮으나 전파 차단 및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를 말한다.

중대본은 국가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시·도별로 시설을 선정해 인근 의료기관 등과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우선적으로 대구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 내에는 전담의료진을 배치해 시설 내 확진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또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병원으로 신속하게 입원 조치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의료기관 입원 중에도 증상이 호전되면 우선 퇴원 조치할 계획이다.

치료 담당 의사와 환자관리반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가요양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병원 입원 또는 시설 입소가 이루어질 때까지 자택대기 중에도 보건소가 의료상담팀을 통해 매일 2회 이상 유선 상담을 통해 증상 관리, 증상진행시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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