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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천지 환자 절반 거주 경산도 '특별관리지역'…대구·청도 이어 3번째

등록 2020.03.05 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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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준 경북 신규 환자 중 73%가 경산서 나와…대구와 동일 생활권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현황과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 마스크 수급 관련 대응 방향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현황과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 마스크 수급 관련 대응 방향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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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경상북도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청도 지역에 이어 세 번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5일) 아침 대구 현지에서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경산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경북의 전체 신규 환자 89명 중 65명(73%)이다. 같은 날 기준 경북의 전체 확진자 725명 중 경산시 내 확진자 수는 291명으로, 40%에 달한다.

특히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에 해당하고, 지난 3일 기준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 중 절반 가량인 135명이 경산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경산 지역에서 2차 감염과 소규모의 집단감염 등의 사례가 나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경산시 내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면서 경북도 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정부는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31번째 환자의 접촉자인 543명을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이외 신도 및 교육생 245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 중이다. 신도들 중 유증상자에 한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진단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존 수탁검사기관 2개소에 다른 검사기관을 연계했다. 선별진료소 3개소에 다른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경산 시민의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 인력과 물품, 방역 물자, 마스크 등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산시의 경우 대구처럼 큰 환자 규모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상당한 확진 환자가 확인되고 있어서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기 전에 신속히 상황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확진 환자를 조기에 집중적으로 찾아내고 생활치료센터와 전담병원에서 치료하여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지역 확산을 억제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산시 시민들을 향해 위생수칙 준수,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산시민 여러분께서도 지자체와 방역 당국 지시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당분간 이동을 자제하면서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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