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마스크 9500장 '매크로 싹쓸이'…경찰, 20대 입건
컴퓨터 자동 프로그램으로 9500장 사재기
지인 8명 아이디 빌린 후 비싸게 되팔려
경찰 "비슷한 범죄 100명 더…수사 진행"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27일 서울 한 마트에 마스크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7. [email protected]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 쿠팡에서 매크로로 마스크 9500장을 사들인 2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최근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지인 8명의 사이트 아이디를 빌린 후 값을 올려 되팔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크로란 일정 동작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 남성은 자동으로 사이트를 새로고침해 마스크 검색과 구매까지 완료할 수 있는 매크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처럼 매크로를 이용해 마스크 사재기를 한 이들이 약 100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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