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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與 비례연합 참여에 "정치개혁 한다더니 국민 속여"(종합)

등록 2020.03.16 1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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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이나 다름없다"

신보라 "민주당, 위성정당 뻔뻔히 모르는 척 해"

이준석 "비례연합 '짬뽕당'인데 정책은 어떻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정부 대책 촉구도

황교안 "기업, 세금 쥐어짜기로 위기 국면 처해"

이준석 "부가가치세 면제로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것과 관련,  "정치개혁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시킨다고 해놓고 지금 정치 개혁이 맞나. 국민들을 다 속였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공식화했다"며 "그러나 정의당, 민생당 상황을 감안할 때 비례연합정당은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얘기했던 아무 말 대잔치는 가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 반칙, 편법을 응징하겠다고 적반하장으로 얘기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거대 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친문 최재성 의원은 미래한국당의 입법 권력 찬탈을 저지하자고 억지를 부렸다"며 "스스로 말 바꾸기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미래통합당으로 돌리겠다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국민들의 표심을 왜곡시키지 않기 위해 정치개혁을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국민 표심이나 정치 개혁이 맞나. 국민들을 다 속였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이 거론될 때 의병들이 나서는 걸 어떻게 하나라고 하더니 창당 공시도 하고 현역까지 보내다고 한다"며 "가짜 의병이다. 민주당은 아직도 비례정당이 자신들의 위성정당임을 뻔뻔히 모르는 척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월 비례정당에 대해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지금 민주당이 그런 짓 하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정당이 자당 위성정당임을 이제라도 솔직 고백하고 제1야당의 협의 없이 강행처리한 선거법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정당법 2조에 따르면 정당은 정당정책에 책임지도록 돼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에는 최소한 정책에 있어서는 결합도 있다"며 "그러나 연합비례정당은 '짬뽕당'이다. 정책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녹색당은 동물을 산 채 조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 민주당은 녹색당과 연합하는 순간부터 산 낙지를 안 먹을 것인가"라며 "이 끔찍한 혼종은 당리당략을 보고 투표하도록 강제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통과시킨 것을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6. [email protected]


통합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적신호에 우려를 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구·경북 일부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며 "늦게나마 이뤄진 것은 다행이다. 보다 세밀한 지원책, 제대로 된 복구대책을 신속히 만들어서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장기불황인데 기업들은 세금 쥐어짜기로 어려운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 국면이다. 기업에 강한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충분한 재정능력을 유지해야 위기관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국민도 장기전 양상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제적 피해는 대구·경북에 그치지 않고 전국이 타격을 받는다. 국회에서 추경을 조속히 처리해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마스크를 충분히 보급하고 학부모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염병 치료를 강화해 안타까운 죽음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며 "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제세공과금 완화 52시간제 예외 확대 등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국민들은 현금 100만원보다 마스크 100장을 간절하게 바란다"며 "마스크를 국민들이 줄서서 구입하게 하지 말고 통장이나 이장을 통해 보급하든지 행정기관 통해 공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코로나에 있어 조세납부 유예가 필요하다"며 "매출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법인세 소득세 납부가 다가오는 폭탄이다. 정부는 우리당 지도부 주장처럼 과감성 있는 대책을 발표하라. 올 말까지 부가가치세 면제로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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