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앵글]"코로나19 털어내고 농사 지어야죠"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인근 송동리 고추밭에서는 고추 심기를 위한 비닐 덮기 작업이 한창이다. 2020.03.29. [email protected]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에 바쁘다는 춘분(春分)이 지난 지 여드레가 됐고, 논밭에 가래질을 하고 못자리판을 만든다는 청명(淸明)도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농가에서 농사일에 분주하기만 할 요즘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이지만, 농민들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이유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군 장연면도 농사철을 맞아 농민의 손길은 분주할 수밖에 없다.
29일 코로나19 집단 발생지인 장연면 오가리 인근 논밭 풍경도 예외는 아니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인근 장암리에서는 농작물을 심기 위한 트랙터 밭갈기가 한창이다. 2020.03.29. [email protected]
이들은 "작은 마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그동안 밭에 나오기도 두려웠다. 그래도 농사는 지어야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인근 마을인 장암리에서도 한 농민이 트랙터로 밭갈기에 분주했다.
이 농민은 "아무리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려도 한 해 농사를 짓지 않을 수도 없잖으냐"며 "국민이 어떻게든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연면 오가리에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마을은 물론 괴산군 전역이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다행히 첫 확진자와 최고령자가 지난 27일 완치되는 등 6명이 병실을 나섰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는 격려와 응원의 글을 적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2020.03.29. [email protected]
군은 확진자 11명이 집단 발생한 오가리 마을에 지난 10일 행정명령과 행정지도 조치를 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군은 22일 행정명령과 행정지도를 해제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오가·거문 마을 경로당 폐쇄와 종교시설 집회 금지는 당분간 유지한다.
최근 확진자가 잇달아 나온 충주시에서 장연면을 오가는 시내버스 통행 제한 조치도 이어간다.
면소재지로 들어가는 도로 2곳에 설치한 소독방역통제소는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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