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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방사포 발사에 김정은 불참 왜?…올들어 처음

등록 2020.03.30 1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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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차례 발사는 직접 현지지도 나서 대조적

"이미 개발 완료…김정은 굳이 갈 필요 없었을 것"

"개발·운용평가 끝나…배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

국제사회 비판에도 전략무기 개발 지속 추진할 듯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북 선천 일대의 전술 유도무기 시범 사격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북 선천 일대의 전술 유도무기 시범 사격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초대형방사포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진행된 초대형방사포 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진행한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6시1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 현장에 참가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난 2·9일 전방 화력타격훈련 당시 김 위원장이 훈련과 초대형방사포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도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신문은 대신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이번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이 김 위원장이 참가 없이 이뤄진 것은 초대형방사포 개발이 이미 완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이번 시험사격이 "초대형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는데, 김 위원장이 무기 실전화 과정까지 일일이 현지지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24일 초대형방사포라는 이름의 무기 시험발사를 처음 진행했고 이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까지 6차례 추가 발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3월29일 초대형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0.03.3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3월29일 초대형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0.03.30.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발사가 의도했던대로 진행되지 않아 김 위원장의 참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미 개발이 끝나서 실전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김 위원장이 갈 필요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4차례의 발사는 모두 개발자 시험평가였다면 올해 3월 2일과 9일 화력타격훈련시 발사한 것은 실제 작전환경에서 군과 함께 운용시험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지난 29일에는 북한군이 최종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성능을 확인하고 추가 수정, 보완할 부분들을 제기했을 것"이라며 "전투용 적합 판정 및 규격화 완료 후 개발 단계를 종료하고 양산·배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6연장 초대형방사포라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면서 기술적 안정성 검증 차원에서 김 위원장 없이 시험사격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초대형방사포는 궤도형 TEL에 장착된 6개 발사관 중 하나에서 발사되고 있다. 기존 초대형방사포는 차륜형 TEL에 탑재된 4개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형태였다.

[서울=뉴시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2020.03.30.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2020.03.30.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보도가 김 위원장 참관 여부를 밝히지 않은 데다 신문 3면에 다소 짧은 분량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수위 조절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럽 5개국은 북한의 지난 1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속 북한의 잇따른 군사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기 개발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지난해 최고인민회의, 노동당 전원회의 등을 통해 천명한 국방력 강화 기조를 꾸준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리 부위원장이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노동계급이 당중앙이 제시한 핵심 국방과학 연구 목표들과 주요 무기 생산 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려 무적의 군사력으로 당과 혁명을 보위해나갈데 대해 호소했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무기 발사를 통해 내부 기강을 잡고 대외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등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요한 목적은 북한이 세운 전략적 목표, 즉 국방기술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지금까지는 전술적 차원"이라면서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한 이상 지난해 김 위원장이 참가하지 않았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3형 발사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시험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북한의 무력 현대화가 단순히 대외적 위협이나 군사적 차원에서의 의미라기보다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위한 내부적 통치행위이자 경제적 성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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