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투쟁 촉발' 이재호 열사 어머니 전계순씨 별세
22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광주·전남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전씨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전씨는 1986년 이 열사가 숨진 이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를 떠받쳤다.
전씨는 2015년부터 건강이 악화됐고, 큰 아들인 이 열사의 기일(5월26일)을 나흘 앞두고 숨졌다.
전씨의 빈소는 첨단보훈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다. 24일 오전 발인이다. 발인식 당일 이 열사의 추모제가 예정돼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광주 송원고 출신인 이 열사는 1983년 3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이 신군부의 학살을 묵인했다며 반미 운동을 벌였다.
1986년 3월18일 반전반핵 평화옹호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같은 해 4월28일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모 건물 3층에서 전방 입소 반대 투쟁을 벌였고, 경찰 진압 과정에 분신해 28일만에 숨졌다.
이를 계기로 반미 투쟁이 확산됐다. 이 열사는 1994년 5월 1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치됐다.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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