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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연준 의장 '수익률 곡선 제어' 언급에...시장 관심 집중

등록 2020.06.11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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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면 1940년대 이후 약 70여년만에 처음

전문가 54% "9월 FOMC서 본격 논의" 전망

군드라흐 "국채 30년물 수익률 2% 넘으면 시행할 듯"

파월 美연준 의장 '수익률 곡선 제어' 언급에...시장 관심 집중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화상기자회견에서 "금리와 자산매입에 관해 분명한 형태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수익률 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 YCC)'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익률 곡선 제어의 유용성은 아직 미결문제(an open question)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제어'란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를 세운 다음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채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률을 연준이 직접 통제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따라서 직접적인 양적완화 보다 효과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FX스트리트, 로이터,킷코 등은 파월 의장의 관련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만약 미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를 시행한다면,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0년대 이후 70여년만에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이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제를 살리는데 그리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연준이 오는 9월 FOCM에서 '수익률 곡선 제어'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실제로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미 지난 3월에 '수익률 곡선 제어'에 대해 "(연준)정책결정자들이 매우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지난해 이 같은 접근에 지지의사를 나타낸 적이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이 "아직 미해결 문제"란 말로 '수익률 곡선 제어'가 아직 시기상조임을 보여줬지만, 연준의 최고위 책임자로부터 나온 발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을 위해 연준이 내놓을 새로운 조치가 바로 '수익률 곡선 제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킷코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전 "만약 미국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이 2%를 넘어서면 연준이 이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연준의)대차대조표를 무한정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수익률이) 2%를 넘으면 연준 레이더 스크린에 깜빡이가 켜지고, 그들(연준)은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르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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