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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日관방, 北연락사무소 폭파에 "한·미와 긴밀 협력"

등록 2020.06.16 17: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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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감시에 전력 다하는 중"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발생한 연기가 인근 파주 대성동마을에서도 관측됐다.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발생한 연기가 인근 파주 대성동마을에서도 관측됐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미국 및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정세를 주시하고,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時事)통신과 NHK 방송 등에 따르면,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발표를 포함하여 다양한 정보에 접하고 있는데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고 싶다. 아무튼 일본은 계속 한국 및 미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정세를 주시하면서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한국의 탈북자 단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판하는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하는 것에 반발, 지난 9일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남북 간의 모든 연락 루트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13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소식을 긴급 속보로 앞다퉈 보도했다.

NHK 방송은 개성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됐다며 한국군이 자세한 상황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협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게는 대북 정책의 성과를 상징하는 것이었다며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공동연락사무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 융화 정책의 상징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머지 않아 불필요한 공동연락사무소가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던 김여정 제1 부부장의 위협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경제 제재 해제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심각한 가운데 대외적으로 강경 자세를 과시하며, 국내 입지 강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연락사무소 폭파 사실 보도와 함께 2018년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으로 전환된 지역에 다시 군대를 배치시켜 전선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정책도 함께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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