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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發 해외유입 확진 '급증'…질본 "비자 제한 등 논의"

등록 2020.07.08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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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해외유입 확진 33명…이 중 서남아 26명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최근 카자흐스탄 등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남아시아에서의 급속한 확산을 원인으로 보고 비자 제한이나 항공편 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47명이다.

유입 국가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카자흐스탄 15명, 필리핀 3명, 카타르 3명, 키르기스스탄 3명, 우즈베키스탄 1명, 이라크 1명 등이다. 이어 유럽 6명, 미주 1명이었고 중국은 없었다.

최근 들어 중국 외 아시아 유입 확진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4~5월까지만 해도 주간 기준 10~20명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외 아시아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부터 70명 안팎으로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6월 둘째주(6월7~13일) 24명에 불과했으나 6월 셋째주(6월14~20일) 69명, 6월 넷째주(6월21~27일) 86명, 6월 마지막주(6월28일~7월4일) 8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현재까지도 75명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추세 원인으로 전세계에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루 20만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카자흐스탄 자체에서 굉장히 유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감염되거나 무증상, 경증 상태에서 입국한 분들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입국 목적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할 때 비자 유형을 분석하는데 해외 유학생도 있고 근로를 위해 들어온 경우도 있다"며 "카자흐스탄의 경우는 해외 동포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국내 친지 방문 등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들을 통한 국내 지역 감염 우려가 큰 만큼 관련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해외 입국으로 인한 국내 (감염) 사례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관계 부처들이 매주 모여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자에 대한 제한이나 항공기 편수에 대한 조정, 입국 전 조치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해외유입 사례에 대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또 실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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