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색 패러디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도 화제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 (사진 출처=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매년 화제가 되고 있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지난 3일 SNS에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에 2020년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의정부고의 이색 졸업사진은 그해 트렌드와 '화제의 인물'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할 정도로 화제성을 갖춘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싹쓰리. (사진 출처=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

학생들은 올해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부터 최근 레트로 열풍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선 ‘싹쓰리’까지 다양한 인물과 물건으로 변신해 무게감 있는 메시지와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졸업사진은 대한민국임시정부 독립운동가들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의 발상이 뭉클하다”, “올해는 너희가 1등이다”, “독립투사들은 그간의 졸업사진의 격을 높인 듯”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나 치즈김밥, 조커, 짱구아빠, 코빅 황제성, 제니레드, 공혁준.  (사진 출처=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

학생들은 당시 실제 사용된 태극기를 재현하기 위해 역사박물관과 진관사에 문의해 이미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혼성그룹 'SSAK3'로 데뷔한 유재석과 이효리, 비로 분장한 학생들도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가 됐다. 의정부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관련 글에 “저 린다 복도에서 봤을때 진짜 여자인 줄 알았었음 ㅋㅋㅋ”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모동숲' 나비보벳따우. (사진 출처=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

학생들은 이 밖에도 파맛 첵스나 나비보벳따우, 조커, 겨울왕국 캐릭터, 봉준호 감독,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의 조이서, 쎄시봉 등 다양한 인물을 재현해 큰 웃음을 안겼다.

매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 처음 선보인 뒤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는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조커와 이효리. (사진 출처=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페이지)

2016년 정치적 논란으로 학생들이 고발당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B급 감성이 돋보이는 분장과 풍자, 재해석을 통해 때로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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