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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폭발 위험물 7천t 쌓여 있는데…컨트롤타워 부재

등록 2020.10.14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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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1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말 국내 항만에 보관중인 주요 폭발성 위험물질은 7728t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14.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1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말 국내 항만에 보관중인 주요 폭발성 위험물질은 7728t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14. (사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항에만 폭발성 위험물질이 7000t 이상 쌓여있는데 항만 위험물질 관리주체가 너무 많다. 이에 따라 폭발사고 발생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1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국내 항만에 보관중인 주요 폭발성 위험물질은 7728t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에 7646t으로 99%를 차지하고 울산항 60t, 광양항 22t 등으로 파악됐다.

 부산의 경우 부산 신항에 5990t, 북항에 1656t을 보관 중이다.

 부산항에 보관중인 위험물질은 과산화수소가 3496t(4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시안화나트륨 3236t(42%), 질산암모늄 914t(12%) 순으로 드러났다.

 질산암모늄과 과산화수소는 올해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항 사고(192명 사망)와 인천 화학공장 폭발사고(1명 사망)의 원인 물질이고, 시안화나트륨은 2015년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116명 사망)의 원인 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최 의원은 “특히 북항은 부산역과 도심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폭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커다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전국 폭발성 위험물질 취급량은 93만t인데 부산이 76만t으로 82%를 차지한다.

 현행 법령상 선박 위험물은 해양수산부가 관리하고 하역작업과 이동은 항만운영사, 보관중인 위험물에 대해서는 물질 종류별로 소방청·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소관 부처가 따로 관리하고 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른 위험물은 소방청,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은 환경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방사성물질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각각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에 위험물 취급량은 해양수산부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항만내 보관량은 항만사업자를 통해야만 파악이 가능한 실정이다.

 최의원은 “위험물 보관량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폭발사고 발생시 상황을 통제할 컨트롤타워가 불명확하다”며 “해수부는 보관량 확인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보관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타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폭발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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