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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이낙연에 "나도 피해여성인가" 공개질의

등록 2020.10.30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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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

전 비서 "도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한다는거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회의'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3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역 상생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회의'가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이 대표에게 "저도 피해자에 속하느냐"며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박 전 시장의 비서 A씨는 30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공개질의'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A씨는 이 대표에게 "당헌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와 관련 '피해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하셨는데 제가 '피해여성'에 포함되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뜻이냐"며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냐,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을 사과하는 것이냐"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사건이 공론화 된 이후 지금까지 집권여당,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했느냐"며 "앞으로 저는 이 사과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우리 사회는 공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은 자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발생한 선거이기 때문에 당헌상 후보를 내지 않아야하지만, 이를 투표에 붙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서울시장과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들을 향해 "특히 피해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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