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신규 확진자 이틀째 90명대…작업장·종교시설·사우나 등 확산(종합)

등록 2020.11.18 11:52: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누적 확진자 6995명…7천명 육박해

집단감염 30명, 확진자 접촉 32명도

감염경로 조사 중 29명·해외유입 1명

서울시, 역학조사 확대 대응체계 강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위해 안내하고 있다. 2020.1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위해 안내하고 있다. 2020.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18일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명 발생하면서 이틀째 9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들은 작업장, 종교시설, 사우나, 카페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995명이다. 17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90명을 기록 한 후 17일 92명으로, 이틀째 90명대가 나온 상황이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1.4%이다. 검사건수는 5582건(17일 기준)이고, 지난 16일 6353건 대비 당일 확진자 수는 92명이다. 

신규 확진자 92명은 집단감염 30명, 확진자 접촉 32명, 감염경로 조사 중 29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관련 4명(누적 15명), 도봉구 종교시설 관련 4명(누적 9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3명(누적 17명), 동작구 모조 카페 관련 3명(누적 13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3명(누적 67명), 중구 소규모 공장 관련 2명(누적 15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2명(누적 36명),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2명(누적 39명)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역삼역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성동구 시장과 관련해 1명(누적 30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1명(누적 9명),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1명(누적 9명), 타시도 확진자 3명(누적 307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29명 증가해 1168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29명 늘어 4696명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시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01.

 [email protected]

시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역학조사 확대, 치료체계 강화, 정보분석 기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자치구 추적조사 지원팀을 30명에서 190명으로 확대 운영해 24시간 이내 신속한 접촉자 조사 및 격리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서울시 환자관리 및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구축을 연내 완료해 환자 관리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역학조사관을 확충하고 있다"며 "현재 역학조사관 임명권이 자치구 구청장까지 확대돼 인력 풀이 강화될 예정으로, 시는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역략강화를 위해 총 220명에 대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4기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특히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에 대해 빠른 역학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9월부터 '감염경로 확인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회의 등을 통해 무증상·경증 감염사례 300여 건을 관리하고 있다.

또 지난 8·15 도심집회 집단감염 시 자치구의 심층역학조사와 동선추적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했던 400명 규모의 서울시 역학조사 지원반도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재가동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선제검사를 추진해 일반시민 대상 선제검사에서 총 1만1745명을 검사해 확진자 5명을 발견했다. 고위험시설 선제검사에서는 총 10만4817명을 검사해 16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박 국장은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하겠다"며 "25개 자치구별 이동형 선별진료소도 1개소 이상 추가 설치해 검사 수요 증가와 집단감염시 즉각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는 환자 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212명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19일 173병상 규모 1개소와 다음주 1개소를 추가하는 등 순차적으로 확대해 기존 418병상에서 1000여 병상으로 확대운영한다. 

박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지 않기 위해 시민들과 함꼐 노력해야 하는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여러가지 의료 방역의 영향을 고려해 이뤄진다"며 "특히 환자 발생 시 의료적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 그 역량이 있느냐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 격상여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9.4%(17일 기준)이고, 서울시는 49.8%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53개이다. 이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35개, 입원가능 병상은 18개이다. 
 
박 국장은 서울지역의 고위험군 환자 입원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제(17일) 병상 배정이 안됐던 환자는 보호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해서 기존 입원하던 병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원이 실시간 이뤄지지 않앗던 상황이기 때문에 병상 부족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현재 서울시가 중증환자 전담병상 53개 중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8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개 등 총 21개가 있고, 상급 종합병원과 협의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확진자 6995명 중 945명은 격리 중이며 5968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82명을 유지했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관악구에서 49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494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396명, 성북구 397명, 강서구 388명을 기록했다.

자치구별 신규 확진자는 강서구 12명, 서초구 8명, 성동·성북·동작구 각각 7명, 도봉·송파구 각각 6명, 동대문·강남구 각각 4명, 노원·은평·구로·영등포구 각각 3명, 중·광진·중랑·마포·양천구 각각 2명, 종로·용산·강북·강동구 각각 1명, 기타 5명 등이다. 

 박 국장은 "현재 코로나19는 다시 위기상황으로, 최근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동절기 실내활동이 증가해 밀폐, 밀집, 밀접의 환경이 조성돼 확진자가 폭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유행도 같이 발생하게 되면 상황은 보다 심각해질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확진자 증가추세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상향됐지만 시민 개개인의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집단감염이 확산돼 단계가 격상될 위험성이 높다"며 "연말 각종 모임은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각 시설에서는 수시 환기와 표면소독, 의심 증상 시 신속한 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