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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에 국내 이커머스 성장 불붙는다

등록 2021.03.11 14: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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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쿠팡 대응하는 네이버·이마트 등 추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쿠팡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쿠팡 공모가가 35달러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쿠팡은 1억2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이에따라 총42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조달할수 있게 됐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쿠팡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쿠팡 공모가가 35달러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쿠팡은 1억2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이에따라 총42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조달할수 있게 됐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862원)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72조원로 추산된다. 쿠팡의 몸값은 국내 최대 IT 기업인 네이버의 기업가치(약 61조원)와 비교해도 10조원을 더 웃돈다.

쿠팡은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뉴욕증시 입성 이후 처음 상장하는 외국기업인 만큼 이번 상장이 국내 기업에게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안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게 된 쿠팡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공모 자금을 통해 향후 카테고리 확장 및 오픈마켓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런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는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며 시장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업체의 경우 쿠팡의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 서비스에 대응하는 물류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기존 물류 강자들과의 연합 및 제휴 전략 추진 중이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이마트와 25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아웃소싱만 하던 물류를 지난해 10월 CJ 대한통운과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주식 맞교환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이런 대세에 올라타는 기업은 향후 빠르게 과점화될 이커머스 시장에서 그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네이버의 움직임은 쿠팡의 공격적 풀필먼트 투자 전략에 대한 반(反) 쿠팡 대응 진영 구축의 일환"이라며 "네이버와 이마트와의 주식 맞교환은 이마트의 쓱(SSG)닷컴이 보유한 물류시스템의 활용 측면과 이마트를 활용한 신선식품 배달 등 취급 아이템의 확대 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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