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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고장·부주의에 온도일탈...백신 770회분 전량 폐기(종합)

등록 2021.03.11 1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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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부주의로 백신 폐기되는 일 없게 철저 관리" 당부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사진은 전용 냉장고에 보관중인 백신. 2021.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사진은 전용 냉장고에 보관중인 백신. 2021.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지난 2월말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이 시작된 이후 7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70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적정 보관온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백신을 즉시 사용중지하고 회수한 전량은 폐기하기로 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0일 기준 백신 온도 일탈 사고가 발생한 백신은 총 77바이알(병)로 770회분이다. 한병당 10회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온도 일탈이 발생한 곳은 요양병원과 병원 등 7개 의료기관이다. 냉장고 고장, 온도계 이상, 백신 관리 담당자 부주의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개봉 후에도 2~8도에서 이틀(48시간), 실온에서 6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 양동교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장비의 경우 냉장고의 고장, 온도계 관련된 사항 등 냉장고와 온도계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리 부주의에는 온도 설정을 잘못했다든가 냉매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문제로 온도 일탈이 일어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북 김제의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280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온도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냉장고와 온도계 고장이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백신을 보관하던 냉장고 고장으로 100회분의 보관 온도가 범위를 넘었다. 울산시는 멀티탭 고장으로 전원이 끊기면서 백신 보관온도가 유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해당 백신을 전량 사용 중지 후 회수했으며 이 백신은 재사용하지 않고 모두 폐기키로 했다.

양 자원관리반장은 "(온도 일탈 발생 물량은)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리고 수거했다"며 "다시 사용하는 일은 없다. 후거해서 폐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과 협조해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료기관에선 부주의 등으로 인해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보관·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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