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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당심·민심 다르지 않아…與 당원만 400만"

등록 2021.04.15 08:43:22수정 2021.04.15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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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민심 괴리됐다 분리하는 건 굉장히 위험"

"선거는 LH 비롯 부동산 폭등과 태도 문제 탓"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나오면 출당 조치도 검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5일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런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권리당원이라고 매월 당비를 내는 분들만 80만 명이고, 우리 당원으로 분류하는 사람이 한 400만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들도 민심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고 분리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 극단적 의견이 있고, 조금 중도, 오히려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고 그런 것이다. 그렇게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당심과 민심의 괴리에서 찾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는 가장 크게 LH 문제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의 폭등, 우리들의 태도 문제가 있었다"며 "좀 더 엄격하게 해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난해 1년간 국회의원들에게 제기됐던 문제들을 온정적으로 처리하고 시간을 질질 끌지 않았느냐"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자성하면서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 이달 말이면 권익위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한 번 봐라. 정말 과감하게 조치를 바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정말 투기꾼이라면 당에서 출당조치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적 눈높이에서 설명이 안 되면 일단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출당 등) 조치까지도 과감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에서 '조국 사태 반성문'을 낸 초선 의원들에 대해 '문자폭탄' 등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제가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에 하나일 것"이라며 "문자가 한 목소리로만 절대 오지 않는다. 그냥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 듣고 심하면 아예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꾸면 불만의 씨앗이 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정치적 판단을 해 연기를 해야 한다면 우선 후보자들이 합의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선 구도에 관해선 "굉장히 유동적이다. 그러나 과거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서 하는데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6개월 정도 필요하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한 아직 유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도 전화를 한 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그러니까 (불출마 의지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의 출마를 설득할 생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서 크게 인위적으로 어떤 상황을 만들어가는 건 힘들지 않느냐"며 "대선은 어떤 시대와 역사적 흐름이 있는 것 같다.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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