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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홍합 유래 지혈제 작동원리 임상연구 성공

등록 2021.04.16 1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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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라피 산학협력 결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논문

유럽허가(CE 인증) 취득으로 향후 글로벌 상용화 기대

[대전=뉴시스]비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효과. 왼쪽은 돼지 간에 쇠공을 떨어뜨려 교통사고와 비슷한 출혈을 일으키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출혈 후 지혈될 때 까지의 총 출혈량.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비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효과. 왼쪽은 돼지 간에 쇠공을 떨어뜨려 교통사고와 비슷한 출혈을 일으키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출혈 후 지혈될 때 까지의 총 출혈량.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KAIST는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에서 유래한 접착성 지혈제를 이용해 혈액응고 장애환자의 효과적인 지혈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홍합 모사 접착물질을 의료용 지혈 물질로 상용화시킨 뒤 지혈제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이번에 홍합 모사 접착성 지혈제의 지혈 성능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달 24일 발표됐다.(논문명: Coagulopathy-independent, bioinspired hemostatic materials: A full research story from preclinical models to a human clinical trial)

이번에 연구팀은 홍합 모사 지혈제가 혈액응고 장애환자에게서도 작용 가능하다는 것을 동물실험뿐 아니라 임상연구로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접착성 지혈 물질인 카테콜아민 고분자는 혈액응고 장애환자나 정상인의 혈액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알부민과 같은 혈장단백질과 빠르고 강하게 결합해 접착막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카테콜아민 고분자가 혈액응고 인자와 상관없이 혈액단백질과 결합해 수 초 내에 빠르게 단단한 지혈막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 이 지혈제가 혈액응고 장애를 동반한 출혈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지혈효과를 나타내고 간이식, 간 절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암으로 인해 간 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한 실험에서 간 절제 수술 후 1차적 지혈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출혈 부위에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도포해 지혈했을 때 우수한 지혈 효과가 나왔고 수술 이후에 환자에서 키토산-카테콜에 의한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아 임상적으로도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해신 교수는 "최근 이노테라피의 기부를 통해 KAIST가 진행 중인 중·동물 연구센터 건립에 도움을 받는 등 그동안 KAIST와 이노테라피와는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특히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한 물질을 주성분하는 이노씰 제품이 지난달 유럽허가(CE 인증)를 취득해 차후 제품 글로벌 상용화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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