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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인이' 두번째 생일…"다음 생엔 내 딸로" 추모물결

등록 2021.06.10 17: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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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두번째 생일…추모글 공유·추모 방문

생일상 차리고 추모곡 발매…해외 SNS공유도

"더이상 아프지 말고 뽀얀 얼굴에 웃음만 있길"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정인이'의 양부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 정인이의 사진이 놓여있다. 2021.05.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정인이'의 양부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 정인이의 사진이 놓여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정인아, 많이 많이 사랑해. 두돌 생일 축하해."

입양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의 두돌 생일이 10일 돌아오면서 각지에서 애달픈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대한아동학대방지 협회 일부 회원들은 카페에 축하의 글을 올리고 경기 양평군 안데르센 공원묘원 묘소에 직접 찾아가 추모하기도 했다.

한 회원이 전날 "정인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면 내일 묘소에서 읽어주겠다"고 쓴 게시글에는 댓글이 약 100개 달렸다.

댓글에서는 "우리 아가 이제 고작 두돌이라 하니 너무나 어렸다는 게 또 한번 실감이 난다, 하늘에서 친구들과 함께 맘껏 뛰놀며 그 뽀얗고 하얀 얼굴에 빛나는 웃음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등의 언급이 나왔다.

또 다른 회원은 "우리 (정)인이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다시 태어나고 싶을 때 그때는 꼭 행복하길 바래. 엄마는 내년에 둘째 가지려고 준비 중인데 그때 와주면 더 좋고. 사랑해 인아"라고도 했다.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달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객들이 놓은 故 정인 양의 사진과 꽃이 놓여있다. 2021.02.16. mangusta@newsis.com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달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객들이 놓은 故 정인 양의 사진과 꽃이 놓여있다. 2021.02.16. [email protected]

카페에는 지난해 정인이의 첫 생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을 올린 회원 A씨는 "어린 아이가 깁스한 모습에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뭘 잘못했다고 끊임없는 학대와 고문을 당해야만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묘소에 직접 찾아가 축하를 한 회원들은 정인이가 생전 좋아했던 뽀로로 등으로 생일상을 차리고 추모글을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딸 정인 공주님 두돌'이라고 적힌 수건을 두돌 답례품으로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생일에 맞춰 추모곡인 '나랑 소풍가자'가 발매되기도 했다. 음원 수익은 모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 기부될 예정으로 파악됐다.

또 온라인상에서는 해외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추모글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 '#정인아미안해'를 검색하면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세상이 너를 기억하게 해줄게. 就算我不存在這世界 這世界也會記得你. Even if I don't exist in the world, I'll make the world remember you.'라는 문구와 함께 정인이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달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객들이 놓은 선물과 꽃이 놓여있다. 2021.02.16. mangusta@newsis.com

[양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달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객들이 놓은 선물과 꽃이 놓여있다. 2021.02.16. [email protected]

앞서 1심 법원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에 따르면 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입양모 장모씨에게 지난달 14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정서적 학대행위) 등 혐의를 받는 입양부 A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장씨 부부는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도 법원에 항소했다. 이날 기준 2심 첫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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