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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한옥 사진집'...홍형옥×이동춘 '한옥·보다·읽다'

등록 2021.07.11 15: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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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동춘(한옥 전문 사진가)예천 초간정

[서울=뉴시스] 이동춘(한옥 전문 사진가)예천 초간정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옥 사진을 찍으며 전국을 다니다가 안동의 종가문화와 제례를 보고 안동에 눌러앉기까지 15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리 문화의 원형이 간직된 고장이 아름다웠고 제가 하는 행위가 옳다고 생각되어 서울서 열심히 일해 주유비만 생기면 부지런히 안동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한옥 전문 사진가 이동춘씨가 15여 년 간 찍은 한옥 사진의 결정체가 책으로 출간됐다.

'한옥·보다·읽다'로 주거문화사 전문가 홍형옥 경희대 명예교수의 글과 이동춘 한옥사진으로 엮었다.

책에서 다루는 한옥은 조선 후반기 유교 문화 절정기에 지어진 ‘완성형 한옥’이다.홍형옥 교수가 85개의 키워드로 한옥의 생활문화를 풀어냈다.

 전통 마을에 있는 이러한 한옥들을 방문했을 때 I. 외부공간, II. 내부공간, III. 한옥의 구성, IV. 한옥의 목구조라는 큰 틀 안에서, 답사자로서 궁금할 법한 여든다섯 개 장면을 키워드로 하여,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장면을 눈여겨보고, 그 이면을 읽어내는 데 집중했다.

마당은 언제부터 이렇게 여러 개로 나뉘어 졌는지, 채 나눔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나뉜 채들에서 조상들은 어떻게 소통을 하며 일상생활을 해 나갔는지 대문과 문들의 상징성과 그 시대 조상들의 동선도 상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동춘(한옥 전문 사진가) 논산 명재고택

[서울=뉴시스] 이동춘(한옥 전문 사진가) 논산 명재고택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자 제16대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과거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한옥의 공간과 구조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의 후손에게 전통의 가치와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친절한 이야기를 담은 한옥 사진집"이라며 "빈터에 한옥이 들어서서 현존하기까지, 미래를 내다보는 한옥의 구조와 역할, 그 안에 녹아 있는 우리 선현의 지혜까지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한 이 책은 한옥의 참맛을 알게 해주는 보석 같은 길잡이"이라고 추천했다.

김영목 명지대 석좌교수(시인, 사회학자)는 "이동춘은  사진작가 이지만 역사를 통해 과거의 현대성, 또 현대 속의 과거 성을 인간을 위한 문화유산으로 만드는 이미지 문화 인류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을 보면서 늘 그녀의 꾸준한 추적에 대해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한옥 ∙ 보다 ∙ 읽다

[서울=뉴시스] 한옥 ∙ 보다 ∙ 읽다


사진가 이동춘은 이화여고 사진반에서 기초를 다진 후 신구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광고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 광고사진 작업을 하다가 ㈜디자인하우스에 들어갔다.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사진부에 재직하며 한옥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과 음식, 인물 등을 촬영했다. 우리 문화원형을 간직한 경북의 종가문화에 매료되어 안동을 중심으로 한옥과 종가의 관혼상제·서원·한식·한복·한지·해녀 등의 촬영에 주력하고 있다. '고택문화유산 안동'(2020), '잠녀 잠수 해녀'(2020)를 출간한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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