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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희망되길' 8000m 마지막 여정 SNS로 전한 김홍빈

등록 2021.07.21 15: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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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브로드피크 도전 과정 소개

13일 마지막 소식 이후 게시물 없어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 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 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김홍빈(57)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가운데 8000m급 14좌 봉우리 마지막 도전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기형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애인 세계최초 8000m 14좌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있는 김 대장의 SNS글은 지난 13일 오후 5시11분을 끝으로 게시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 원정을 앞둔 지난 5월14일부터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6월1일 오후 5시30분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2021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이 열린다"며 많은 응원을 요청했다.

다음날에는 한 지역언론의 기사와 사진을 인용해 "김홍빈, 히말라야 14좌 마지막 여정, 14일 출국"이라는 글을 통해 도전이 본격화 됐음을 전했다.   

출국 나흘전인 6월10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네팔 셰르파, 쿡 스텝들의 파키스탄 입국이 불허됐다. 장비, 식량, 의약품 등 더욱 까다로워진 행정이지만 등반을 떠날 수 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포장 수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댓글에는 "고소포터나 셰르파가 입국불허되면 고생이 심할 것이다"며 "대원들의 팀워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안전하게 마무리 하고 돌아오세요"라며 걱정·응원의 글이 전달됐다.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원정길에 나섰던 6월14일에는 브로드피크 도전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저의 8000m 14좌 꿈인 브로드피크 등반이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원하며 '지구에게 휴가'를 주는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펼치며 전 대원 안전하게 다녀오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6월16일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 도착 소식을 올린 뒤 등정에 필요한 고소적응 훈련 등의 과정을 소개하며 완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6월18일 "사파라 호수 데오사이국립공원(4000m)에 고소적응을 위해 다녀왔다. 식량, 장비, 행정처리도 거의 마무리되고 짐을 베이스캠프로 보내고 방송팀과 합류해 카라반 예정이다"고 적었다.

6월28일과 29일에는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4950m) 도착 소식과 함께 캠프사이트(야영지) 구축 모습, 케이2(8611m급)와 브로드피크를 사진으로 전송했다.  

6월30일에는 "오전 6시 출발해 캠프1(5600m) 도착 후 오후 4시30분 하산. 고도 900m 올려서 대원들 힘들어한다.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한다는 외국팀들 캠프2로 진출못하고 캠프1에서 한국팀이 루트를 개척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베이스캠프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7900m 지점에서 빙벽(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브로드피크 산악원정 루트. (사진=광주시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7900m 지점에서 빙벽(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브로드피크 산악원정 루트. (사진=광주시 제공) 2021.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장은 현지의 날씨와 일상생활 등을 사진으로 전달했다.

지난 1일 '염소불고기파티', 4일 "오락가락 날씨, 잠깐의 햇빛을 이용해 10일만의 샤워", 11일에는 "브로드피크 등반 루트 확인을 위해 케이2 베이스캠프에 다녀왔다"며 도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어 12일 SNS에 "구름 한점 없던 날씨가 케이2와 브로드피크 주변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14일 캠프2(6400m), 15일 캠프3(7100m), 16일 캠프4(7500m), 17일 서밋(SUMMIT)"의 일정을 소개하고 등반에 나섰음을 알렸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현지시간) 7500m지점의 캠프4에 도착했으며 18일 오후 4시58분께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해 실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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