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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변인 "안산, 남혐"... 與, "젠더 갈등 조장" 맹공

등록 2021.08.01 16: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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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온라인 폭력 옹호하는 행위 중단해야"

정세균 측 "국힘, 젠더갈등 중독서 못 빠져나와"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세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30.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세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30.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에게 제기된 페미니즘 논란의 핵심이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이라고 주장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양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공격'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며 "공적 영역에서 '레디컬 페미'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국민의힘은 온라인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양 대변인 페이스북 글에 대해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 폭력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으로 읽힐 만한 부분"이라며 "차별과 혐오를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고 했다.

권 부대변인은 "이 사건은 한 인간이 외모, 성별, 출신만으로 얼마나 쉽게, 일방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온라인 폭력 사건"이라며 "단호하게 이 같은 차별과 혐오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산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을 중단시키는 데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 역시 침묵만 할 게 아니라 이 같은 폭력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역시 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나섰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젠더갈등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젠더갈등 조장 고리를 끊고 싶은 의지가 없다면 대변인 사과나 사퇴로도 끝나지 않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는 논란의 시작부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독재에서 혐오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고 싶은 것인지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도 양 대변인을 향해 "같은 20대 남성 대변인이 보기에도 딱하고 민망할 정도"라며 "양 대변인이 관심이 없거나 알지 못한다고 해서, 혹은 알지만 모른 척한다고 해서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평등과 차별이 가려지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공당 대변인으로서 역할과 지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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