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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박세리 감독 "선수들 후회 없이 최선 다해…고마워"

등록 2021.08.07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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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사실상 무산

[사이타마=뉴시스]박지혁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박세리 감독.

[사이타마=뉴시스]박지혁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박세리 감독.

[사이타마=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골프의 2020 도쿄올림픽 도전이 사실상 아쉬운 노메달로 끝났다.

고진영(26), 김효주(26), 김세영(28), 박인비(33)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최종 4라운드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렸지만 사실상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공동 15위)를 쳤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5언더파 279타(공동 23위)를 쳤다. 악천후로 중단된 시점의 순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메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만난 박세리 감독은 "아쉬움보다는 4일 동안 최선을 다했다. 골프가 장시간 동안 18홀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집중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라고 했다.

이어 "결과에 욕심이 있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가장 마음이 놓이는 것은 무탈하게 경기를 마친 것이다"며 "올림픽 시작 전에 심란했다. 경기 시즌이 계속 있고,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잘 끝났다. 흡족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자 오열에 가까운 많은 눈물을 쏟아 화제가 됐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개인이지만 선수들끼리 많이 의지했다. (저는) 경기에 임하면서 매번 최대한 부담감을 덜 주려고 했다"며 "시즌 때는 성적에 따라 결과가 따르지만 올림픽은 금·은·동만 본다, 그런 압박감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그냥 고맙다. 열심히 해준 것도 고맙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이 힘들지 제가 힘들게 있느냐. 선수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만 든다"고 했다.

결과에 대해선 "어제 3라운드 때 스코어를 아쉽게 많이 줄이지 못했다. 기회였는데 어제 우리 4명 다 이상하게 잘 안 풀렸다"며 "잘 풀어나갈 것처럼 보였는데 게임이 막혀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오늘은 굉장히 잘했다"고 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여름을 지내봤지만 유독 올해 여름은 가장 힘들었다. 선수들이 지쳐 보이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라며 "물을 많이 섭취하고 해도 숙소에 들어가서 힘들어 했다"고 보탰다.

2연패가 무산된 박인비에 대해선 "골프는 18홀 동안 전반과 후반이 다르고, 1번홀과 2번홀이 다르다. 반전에 반전이 있는 스포츠"라며 "(박)인비 선수의 경우, 2연패를 생각 안할 수 없었다. 부담감이 꽤 있었을 것이다.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욕심이 다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회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 선수들이 웃고 연습도 잘하고 되게 좋았다. 그런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고 올림픽을 종합했다.

넬리 코다(미국)가 두 홀을 남겨둔 가운데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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