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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도 대출 조인다…삼성생명 규제 참여

등록 2021.09.11 06:00:00수정 2021.09.11 07: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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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사진=삼성생명 제공) 2021.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사진=삼성생명 제공) 2021.0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삼성생명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섰다. 은행권의 대출 규제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신규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상한선을 40% 수준에서 맞출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DSR은 금융회사에서 받은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이 정한 차주별 DSR 규제 한도는 은행권이 40%,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은 60%까지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른 보험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규 가계대출에 대해 차주별 DSR 기준을 60%로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DSR 40%를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 일정 비중 이하로 운영되도록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이 가계대출 벽을 높이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6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금융당국이 추석 연휴 이후 가계대출 관리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대출 조이기가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명보험사들은 DSR 상한선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합의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4.1%)를 안 넘은 상황이고, 현행 기준(DSR 60%)을 유지 중"이라며 "향후 금감원에서 지침이 있을 경우에 이 지침에 맞춰서 가계대출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4.1%)를 넘지 않았고 DSR 운영 기준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추후에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그에 따를 방침"이라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보험업은 대출 업무가 주가 아니다보니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지 않은 회사가 대다수이고, 이 목표치의 반도 못 채운 회사들도 있다. 가계대출 추가대책 등 향후에 금융당국 지침이 나오면 그에 따라 보험사들이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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