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교육부 "미접종 청소년 확진비율, 성인보다 높아" 우려

등록 2021.11.25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은혜, 감염병 전문가 긴급 자문회의 개최

0~18세 확진 1년 만에 7.9배…성인은 4.3배

고1·고2 확진비율, 접종률 96.9% 고3의 5배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한 수능, 수도권 전면등교 준비를 위한 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한 수능, 수도권 전면등교 준비를 위한 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22일 전면등교가 시작됐지만 하루 3000~4000명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확산세 속에서 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다"며  "학생·학부모님은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문가 회의에서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유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최 위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비해 올해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크게 늘었다. 성인의 경우 10만명당 확진자가 130.1명에서 562.3명으로 4.3배 늘었지만, 0~18세 미성년 확진자는 66.1명에서 521.2명으로 7.9배 증가했다.

최근 4주간 추이만 살펴보면 미성년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 확진자 발생률을 넘어섰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0만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76명)보다 23.7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간 수치만 봐도 0~18세는 26.6명으로 성인(17명)보다 9.6명 더 많았다.

최 교수는"코로나19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은 고1, 고2와 비교할 때 유의하게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접종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두 번째 주 고등학생 학년별 확진자 발생률을 살펴보면 고1·2학년이 고3 대비 약 5배에 달했다. 이 기간 고2는 10만명당 7.1명, 고1은 6.9명꼴로 확진됐지만, 접종률이 96.9%인 고3의 경우 10만명당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접종률이 더 낮은 중학생은 7.02명, 초등학생은 4.54명, 유치원생은 3.15명이 각각 확진됐다.

교육부는 "전문가들은 전면등교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예약을 추가로 받고 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현재 청소년도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등을 거쳐 빠르면 주말께 청소년 방역패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학생들과 학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