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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상품권' 달라진다…카드 구매→카카오페이 결제 가능

등록 2021.12.1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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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확 달라지는 서울사랑상품권

서울시, 신한 컨소시엄과 판매대행협약

서울시 모든 가맹점서 모바일 간편결제

상품권·직불결제 수수료 '0원' 혜택 유지

"카카오페이에 가맹 정보 넘어가는 것 아냐"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신규 판매대행점으로 선정된 신한컨소시엄과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신규 판매대행점으로 선정된 신한컨소시엄과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이 내년부터 확 달라진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고, 모든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신한쏠과 카카오페이, 티머니페이 등을 이용해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해진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는 '0원'으로 기존 혜택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신규 판매대행점으로 선정된 신한컨소시엄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컨소시엄은 2년간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업무를 맡는다. 주 사업자인 신한카드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티머니 등 결제 전문기업 4곳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 서울시 모든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해진다.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앱도 '신한pLAY', '신한쏠(Sol)' '티머니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머니트리' 등 시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앱으로 바뀐다. 그동안 시민들은 비플제로페이 등 앱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제로페이 QR을 활용해 결제했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신한쏠, 티머니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내년 5월부터 서비스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앱에서는 상품권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앱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조회해 결제만 할 수 있다. 가맹점 수도 현재 영업 중인 '제로페이 가맹점' 26만곳에서 '카드 가맹점' 53만곳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현금결제방식만 가능했던 상품권 구매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수수료없이 개인별 월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결제금액보다 상품권 잔액이 적은 경우 앱에 미리 등록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합산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내년 상반기 중 추가된다.

예컨대 결제액이 5만원인데, 상품권 잔액이 2만원인 경우 미리 등록한 신한카드로 나머지 금액 3만원을 자동으로 결제하게 된다. 상품권 잔액 시 추가 금액을 각각 결제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0원'으로 기존 수수료 체계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와 부담을 덜어주는 게 서울사랑상품권의 발행 목적인 만큼 상품권 결제 수수료는 물론 별도의 추가 비용도 없다는 설명이다.

상품권 결제 외 계좌에서 바로 출금되는 '직불결제' 수수료도 기존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0%'인 제로페이 결제 수수료율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카오페이는 직불 결제 서비스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체결로 올해 대비 연간 8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액은 1조4360억원으로 발행비용이 158억원 소요됐지만, 내년부터는 86억원으로 72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책바우처 지금을 위한 발행비용도 전액 면제로 변경되면서 8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대행이 신한 컨소시엄으로 바뀌면서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의 가맹점 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는 가맹정보가 통째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카카오페이는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결제정보를 이용해 소비자가 다른 앱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결제할 뿐 가맹정보를 가져가지 않는다"며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라 어떤 판매 대행점이든 상품권 판매대행 협약기간이 종료되면 가맹정보를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 설치된 QR을 없애고 카카오페이 QR을 설치할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설치된 QR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 결제를 할 수 있고, 새롭게 보급되는 QR 역시 카카오페이 QR이 아니라 현재 사용중인 표준QR 코드(한국은행)로 설치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시와 신한컨소시엄은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권 플랫폼 운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부활시키고 골목상권의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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