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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틀 연속 1200원대…전문가들 "1230원 넘을 수도"(종합)

등록 2022.01.07 15:48:07수정 2022.01.07 16: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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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01.0원)보다 3.2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시작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1202.4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80.30)보다 5.88포인트(0.60%) 상승한 986.18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2920.53)보다 13.25포인트(0.45%) 오른 2933.78에 개장했다. 2022.01.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01.0원)보다 3.2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시작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1202.4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80.30)보다 5.88포인트(0.60%) 상승한 986.18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2920.53)보다 13.25포인트(0.45%) 오른 2933.78에 개장했다. 2022.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됐던 전세계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원·달러 환율 상단이 1230원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1.0원)보다 0.5원 오른 1201.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2원 오른 1204.2원에 출발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7월 24일(1201.5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고가(1204.2원) 기준으로도 같은 해 7월 20일(1206.5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1180.8원에 상승 마감한 후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3.0원 오른 1191.8원에 문을 닫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1200원대 돌파를 시도하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넘어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날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직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170.64포인트) 내린 3만6236.47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4.53포인트) 떨어진 4696.0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19.31포인트) 내린 1만5080.86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6일~1월 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보다 7000건 늘어난 20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문가 전망치 19만5000건을 웃돌았다. 반면 평균 22만건에 달했던 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35% 오른 1.723%로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단이 최악의 경우 1230원선 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등도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 오버슈팅이 발생할 경우 상단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려가 높았단 2020년 5월 수준인 1230원 수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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