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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향방은⑮]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외국인 매도 지속 가능성"

등록 2022.02.02 11:00:00수정 2022.02.02 1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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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진단 인터뷰

"인플레 당장 잡기 어려워…변동장세 유지될 것"

[한국증시 향방은⑮]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외국인 매도 지속 가능성"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의 함수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한 해 동안 스탠스를 바꾸기 어려울 수 있다"며 "저평가 종목들을 위주로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언급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장 잡히기 어려워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최근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매도로, 4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모드에 돌입해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에 대해 "인플레이션 강도, 미국 금리, 미국 증시가 좌우할 문제"라며 "미국의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가 현재 하락하는 초기 단계라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금리 올리는 국면에서는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의 포지션을 계속 취할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예기치 못한 현상이 나올 수 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들이 재무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기존 포지션을 제대로 리뷰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보유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라며 "만일 주식 보유량이 적은 투자자는 현재가 좋은 시장 진입 상황일 수 있다"며 제약회사, 지주회사, 반도체 업종을 저평가 업종으로 꼽았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주(2834.29) 대비 170.95포인트(6.03%) 내린 2663.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연준의 긴축 스탠스 시사에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연준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나 양적 긴축 시기 등을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조건들이 그렇게(금리 인상) 하기 적절하다고 가정했을 때, 위원회가 3월 회의에서 연방 자금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오는 3월 인상 의지를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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